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내주부터 시행되는 비자발급 신청자에 대한 인터뷰 확대에도 불구, 기업추천프로그램(BRP) 등을통해 사업차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순조롭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것이라고 19일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28차 최고경영자대학 사흘째 강연에서 '21세기 한미협력의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안보상의 문제 때문에전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비자발급 신청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확대하고 있으나이에따른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비자발급 자격 조건은 변하지 않았으며 신청자의 95%에게 비자가 발급될것"이라고 덧붙였다. BRP에는 미국과 정기적으로 교역을 하는 기업과 미국기업의 한국인 직원 등이대상이 된다. 허바드 대사는 또 한미투자협정(BIT)과 스크린쿼터 문제를 분리하자는 논의와 관련, "BIT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것이지만 스크린쿼터가 미국영화의 수출을 가로막고 있는 한 완전한 BIT 체결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한수이남 재배치에 대해 "미군 재배치는 한국의 방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수이북에도 일부 미군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회담 형식과 관련해서는 "다음 회담의 형태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없지만 기본원칙은 양자가 아닌 한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고 재확인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어 북한난민 문제와 관련, "억압정권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사람들을 돕기위한 방안을 국제사회가 더 검토 해야 한다"면서 "현재 워싱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아마 한국과 이해당사국들과도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민법에 따라 자국내서 핍박받고 있는 사람들만 받아들이고있는데 북한을 한국과 별개로 보는 것과 관련해 북한난민의 미국입국이 계속 문제가되고 논의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