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지역 회사택시 운전사들이서울 택시들의 일산 원정영업에 항의하면서 도로를 점거, 농성을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고양지역 택시 운전사 200여명은 19일 새벽 2시40분께 일산구 마두동 마두 전철역 앞 중앙로의 왕복 8차로 도로 1㎞ 구간에 택시를 세워 놓은채 "서울 택시 영업을단속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새벽 1시45분께 마두역 나이트클럽 옆 골목에 대기중이던 서울 K상운 소속 택시들과 고양 택시들과의 자리다툼 과정에서 서을 택시들의 신고를 받고출동한 경찰이 서울 택시가 비운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고양 택시들을 단속하려 한것에 불만을 품고 순식간에 도로로 집결했다. 이들은 "계속된 불경기로 영업환경이 날로 악화돼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4년전부터 요구해오던 서울 택시들의 원정영업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공권력 확립 차원에서 농성시작 5시간만인 오전 7시30분께 서울.경기지역 21개중대 경찰 1천200여명을 투입, 농성중이던 택시운전사 180명을 연행해 10개경찰서에서 분산,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견인차 30여대를 동원해 도로를 점거한 택시들을 호수공원앞공터로 옮겼다. 연행과정에서 경찰에 항의하던 택시운전사 2명이 다쳐 백병원에서 치료를 받다1명은 퇴원하고 나머지 1명이 남아 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력 투입으로 오전 9시께 이 일대 교통이 정상소통됐으나 도로 점거로 인해뉴코아백화점앞 사거리에서 이마트앞 사거리까지 1.6㎞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중앙로로 운행하는 버스들이 우회 운행하느라 중앙로 주변 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김인유 기자 kimsup@yna.co.kr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