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자연늪지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일대 생태계보전지역에서 환경부 보호종인 긴꼬리투구새우가 대량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우포늪 일대 생태계보전지역인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주변에 대한 식생조사 결과 인근 농경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대량서식하고 있는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낙동강환경청은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인 이 새우는 3억5천만년전 화석에서현재 모습과 비슷한 형태를 발견할 수 있는 동물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또 이 새우는 무척추동물로 원통형 몸의 절반 이상이 35-36개의 투구 모양의 마디로 덮여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성체의 경우 2.5-3㎝ 크기인 이 새우는 잡식성으로 주로 박테리아와 조류, 원생동물을 물과 함께 입에 넣어 여과시켜 소화시키며, 모기유충이나 물벼룩, 어린 잡초싹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먹이를 찾기 위해 다리로 진흙을 깊이 파거나 뒤집어 물을 탁하게 만들어잡초의 발아나 성장을 억제, 제초효과에도 도움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창녕환경운동연합은 창녕군 농업기술센터와 창녕농업경영인연합회 등과 함께 창녕군 유어면 일대에서 긴꼬리투구새우를 이용한 유기농법을 도입, 친환경벼농사를 짓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현재 농약남용으로 인해 긴꼬리투구새우 구경이 매우힘들지만 생태계보전지역에서 친환경농법을 사용하는 농가가 늘면 이 새우의 개체수도 증가해 논 생태계 보전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