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들이 수입금지 과일들을 무분별하게갖고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식물검역소 제주지소는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여행객들이 반입한 과일류, 종자류, 묘목류 1천385건을 검역한 결과 331건(24%)이 수입금지품인 것으로 드러나 폐기했다고 밝혔다. 폐기품목은 감귤, 사과, 복숭아, 자두, 바나나 등 주로 금지병해충의 숙주가 되는 과일류로 대부분 중국과 일본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이 반입하고 있다. 시기별로는 해외여행이 많은 7∼8월에 금지품 반입이 많다. 제주지소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검사인력을 늘리고 검사수량도 2배로 확대하는 등 반입식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의외래식물 판매장을 대상으로 불법 수입 또는 미검역 농산물 유통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지소 관계자는 "여름철 중국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금지품을 들여오고 있다"며 "우리나라 농산물 보호를 위해 여행객들이 자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