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새만금 공사 중단 결정으로 4일째 쉬고있는 1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 방조제 전진공사를 제외한 보강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근로자는 2공구 450명을 비롯, 3,4공구 각각 400명, 5.6공구 각각 70명 등 모두 1천300명에 이르고 있다. 현장에서 막일을 하는 근로자는 일당 5만-7만원을, 중장비(덤프.굴착기) 기사는20만원 안팎을 받고 있다. 특히, 덤프트럭(15t)과 굴착기 등을 할부로 구입해 공사 현장에 들어온 중장비기사들은 카드 대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들 장비를 빌려 사용하고 있는 기사들도 이번 달은 물론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아 월 300만원 안팎인 임대료를 고스란히 갚아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밖에 예인선과 준설선 등 대형 선박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다른 인부들도 생계에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이들은 18일 오전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2공구 현장 숙소에 모여 향후 생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굴착기 기사 오한식(52)씨는 "장비를 할부로 구입했는데 이번 달에는 갚지 못할것 같다"면서 "고향의 가족들에게 얼마라도 보낼 수 있도록 하루 빨리 공사가 재개돼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안=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