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의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5층 대강당에서 `장애인을 위한 바람직한 선거문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날 심포지엄에는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이 발표자로, 민봉기 한나라당국회의원과 전갑길 민주당 국회의원, 박인주 서울 흥사단 대표, 신용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무국장, 조영식 선거관리관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은 주제발표에서 "사회적편견과 함께 법과 제도적으로 장애인의 정치 참여에 대한 제약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애인 유권자의 정치 참여 권리와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동에 고통이 따르는 지체장애인을 위해 투표소는 반드시 1층에 설치하도록 하고,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시각장애인에게 점자 홍보물과 점자 투표권이 보장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거소 투표나 부재자 투표도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보조인의 조력을 받을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장애인 유권자의 정치와 선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여의 토대를 넓혀 나가기 위해 유권자의 권리와 의무, 선거법 등을 알려줄 장애인 유권자교실을 열어야 한다"며 "장애인의 의사를 정확히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공청회나 토론회를 자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사회의 합의를 모아 각 정당에장애복지관련 공약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