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아내가 숨지자 남편도 곧바로 목숨을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오전 7시 인천시 남구 관교동 모빌라 곽모(45)씨 집에서 곽씨가 극약을 먹고 숨져 있는 것을 장모 정모(68.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곽씨 아내 이모(41)씨는 2년간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 15일 오후 8시께인천 사랑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곽씨는 '옷을 갈아 입고 오겠다'며 병원을 나간 뒤 곧바로 자택에서 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곽씨가 남긴 유서에는 '당신이 죽으면 어떻게 살 수 있단 말이오. 다음 세상에서는 좋은 곳에서 또 만납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족들은 "곽씨가 2년 전 아내의 발암 사실을 알고부터는 병수발을 하느라 직장도 그만두는 등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다"며 안타까워 했다. 곽씨와 이씨 슬하에는 5살바기 아들이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