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중 단 한 번도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으며 그의 인권 잣대는 이중적이라고 한 탈북자가 15일 주장했다. 미국의 민주주의기부재단(NED)에서 16일 올해의 민주주의상을 수상하 탈북자 강철환(35) 씨는 "김대중 씨는 대통령 후보였을 때 탈북자들을 초청해 북한의 인권실상에 관해 소상히 설명을 들었지만 재임중 단 한번도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다"면서 "그가 생각하는 인권의 잣대는 이중적"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김정일 정권이 햇볕정책의 혜택을 받는 동안 북한 주민들은 기나긴 겨울밤을 지내고 있다"면서 "최근 유엔 인권결의안에 한국정부가 불참한 데 대해서도 통일후 북한 주민들이 알게되면 뭐라고 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NED가 16일 시상하는 이 상은 또 안혁(35), 이순옥씨 등 탈북자들과 한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윤현 이사장 등이 받는다. 안혁(35)씨는 "지금 북한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강제수용소"라면서 "북한사람들은 인권이 무엇인지 모르고 산다"고 말했다. 이순옥씨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며 더는 만행이 저질러 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