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7시부터 파업을 예고했던 국.사립대병원 7곳 가운데 서울대와 고대, 원광대, 전북대, 영남대 등 5곳이 임단협을 타결지었다. 강성노조로 분류된 서울대 병원 노조가 병원 측과 임단협을 원만하게 마무리지음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나머지 대학병원 2곳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이날 "오늘 서울대병원과 고대의료원,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등 국.사립대 병원 5곳 노사가 협상을 벌인 결과 주요 쟁점에잠정 합의했다"면서 "따라서 이들 병원은 당초 예정됐던 내일 파업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임금 총액기준 7.01% 인상 ▲총 47명 충원 ▲ 비정규직 8명 정규직화 및 차별철폐 ▲ 소아병원 개보수 시까지 다인용 병상 50% 확보 등 공공성 강화 ▲병원 내 폭행.폭언 및 성희롱 금지 등에 합의했다. 고대의료원 노사도 산별교섭 참가, 비정규직 9명 정규직화, 명절수당 30% 인상등 처우개선 사항과 임산부 야간근무 전면 금지, 정규직 10명 충원 등에 합의했다. 전북대 병원 노조와 병원 측도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화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의 경영 기초자료로만 사용, 공무원 수준인 기본급 7.4% 인상, 연말 성과급 100%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앞서 원광대병원지부는 기본급 7.5% 인상, 명절수당 기본급 30%로 인상, 사학연금 지원 64%로 확대 등에 잠정 합의한 뒤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경북대와 경상대 노조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병원 측과파업을 막기 위한 막바지 임단협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들 2곳 대학병원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의료공백이 일어나지않는 범위에서 조합원을 동원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초 우려됐던 의료대란은 발생하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국.사립대 병원노조는 당초 16일 오전 7시까지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