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이 다가왔다. 1년에 한 번 온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날씨마저 좋다면 금상첨화다. 성공적인 휴가를 위한 첫째 조건인 올 여름 날씨는 어떨까. 기상청에 따르면 휴가철인 7월 중순∼8월 초순의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20∼27도로 예상되지만 무더운 날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도 평년(1백55∼3백54㎜)과 비슷하겠지만 7월 하순까지는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겠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7월 중순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장마전선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며 전국적으로 한두 차례 비를 더 뿌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흐린 날이 많고 장마전선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때는 찌는 듯한 가마솥더위가 한반도를 엄습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19∼26도,강수량은 53∼1백31㎜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여름휴가가 본격화되는 7월 하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다가 점차 한반도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역시 흐린 날이 많고 기온(20∼27도)과 강수량(50∼1백35㎜)은 예년과 비슷하겠다. 휴가 행렬이 피크를 이룰 8월 초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조금 끼는 맑은 날이 많겠다. 기온은 평년(20∼27도)보다 높은 무더운 날이 이어지고 강수량(39∼1백33㎜)은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국지적으로 강한 폭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철 태풍 발생 수는 평년(26.7개)과 비슷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도 3.4개 정도로 평년 수준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