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사스" 공포가 사라진데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저가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멀리 떠나는 여행일수록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전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여행 출발일에 앞서 인터넷이나 은행들의 환전행사를 이용하면 환전수수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휴가철 맞이 환전요령을 알아본다. -------------------------------------------------------------- 환전 행사 할인폭 커 은행들이 휴가철을 맞아 실시 중인 환전행사를 적극 활용하면 '기쁨이 두 배'다. 환전수수료 할인폭이 최고 70%에 달할 뿐만 아니라 각종 경품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5백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환율 우대와 VIP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국제전화카드(미국기준 30분)와 휴대전화 해외로밍 5천원 할인권,면세점 1만원 할인권 등의 쿠폰북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최고 70% 환전수수료 할인혜택과 함께 1천달러 이상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 디지털카메라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하나은행은 9월9일까지 모든 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33% 할인해주며,△1천달러 이상 환전하거나 △하나은행 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 △외국환은행 지정거래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60% 깎아준다. 외환은행은 최대 70% 환전수수료 할인혜택과 함께 해외건강보험 15% 할인권을 제공하며 1백% 당첨되는 환전복권을 준다. 복권 경품은 유럽왕복권 국제전화카드 등이다. 한미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환전고객에게 신라면세점 15% 할인쿠폰,국제전화카드 5천원권,여행용 물티슈 등의 사은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1천달러 이상 환전하면 해외여행 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제일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환전수수료를 일반인 30%,유학생 40%,교환교수 70% 각각 할인해준다. 1천달러 이상 바꿀 경우 해외여행보험이나 면세점 할인권을 제공한다. 인터넷 활용 30% 할인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미리 환전하면 30% 안팎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은행들이 인터넷환전을 통한 원가절감분을 고객에 되돌려주기 때문.인터넷으로 미리 환전해놓고 출발일 전 공항지점 등에서 외화를 현찰로 찾는 방식이다. 다만 여행자수표로는 바꿀 수 없다. 은행들은 또 학생들에게 수수료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증을 갖고 있는 가족과 동반해 환전하면 유리하다. 각종 유학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유스호스텔 회원증을 보여주면 수수료를 깎아주기도 한다.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이라면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해놓을 필요도 있다. 달러를 외화 정기예금 등에 분산 예치한 뒤 필요할 때마다 찾아쓰는 방법이다. 이때 외화예금의 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하다는 것과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