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부안군수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신청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한 뒤 홀가분함과 착잡함이 교차한 표정이었다. -유치 배경은. "대승적 견지에서 며칠을 숙고한 끝에 판단했다. 어차피 누군가 나서야 할 일이고 해야 할 일 아닌가. 위도는 나의 고향이고 위도주민 90% 이상이 이를 찬성한다. 반대 의견도 많지만 전북과 부안군의 비전을 위해 사업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나. "일단 유치 신청을 했지만 앞으로 어려움이 많다. 진실에 입각해서 한명씩 설득해 나가겠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지역 주민들로 주민감시위원회를 구성, 부지선정 과정부터 철저히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추가조건을 제시했다는데. "부안군은 국립공원지역이 넓어 개발 제한이 많다. 공원지역을 줄여주고 추진중인 바다목장화 사업이 이번 유치신청으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요청했다. 또 자치단체장이 쓸 수 있는 지역개발자금도 3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늘려주고 전북대 분교설립, 부안군 생산 농산물 정부 구매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정부로부터 필요하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