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고객 예탁금 31억원을 빼낸 뒤 잠적했다. 14일 전북새마을금고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12일 벌인 정기감사에서 군산시 S새마을금고 김모(69.군산시 중앙동)이사장이 회원들의 예탁금 31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 조사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출근했다가 전북연합회가 조사에 나서자 잠적했다. 전북연합회 조사단은 김씨가 31억원 이외에 추가로 더 횡령했는지와 회원들에게지급할 예탁금의 규모 등을 조사한 뒤 김씨를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날 S새마을금고 측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업무를 정지했으며 요구불 예금 500만원까지는 회원들에게 지급키로 했으나 소식을 듣고 달려온 회원 400여명이 새마을금고 앞에서 전액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S새마을금고는 현재 7천여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으며 적립금액은 5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