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14일 오전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출두, 검찰로부터 5일째 조사를 받고 있다. 오 신부는 이날 출석 예정시간(오전 10시)보다 20분 가량 빠른 9시 40분께 임광규 변호사와 함께 충주지청에 도착,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은 오 신부를 상대로 꽃동네 운영 문제를 비롯, 그동안 제기된 각종 비리의혹과 고소.고발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전반적이고도 광범위하게추궁하고 있으나 오 신부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이날까지 오 신부를 소환 조사한 뒤 이번 주 안으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등 수사를 일단락 지을 예정이다. 임 변호사는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오 신부에게 진술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죄가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도 정당한 방어가 진술거부이기 때문에 오 신부에게 오늘도 진술 거부권을 적극 행사하도록 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술거부로 인한 (오 신부의)유.불리 문제는 검찰이 10개월 동안 꽃동네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수사를 통해 증거를 찾아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검찰이증거를 제시한 뒤 알아서 기소하고 구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