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영내 폭행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군 복무중 선임병으로부터 구타를 당해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던 20대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1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 30분께 광주 동구 산수동 K아파트 102동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김광원(26.무직)씨가 15층에서 뛰어내려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이날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람을 쐬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파출소에 신고를 했고 거의 같은 시각 20대 남자 투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씨의인상착의가 사망한 20대와 비슷, 가족들에게 확인한 결과 김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외아들인 김씨는 군 복무중 선임병에 구타를 당한 뒤 정신 질환을 앓아오다 이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업고를 졸업한 뒤 취업을 하지 못해 지난 97년 6월 군대를 택한 김씨는 강원도 모 부대 근무 중 선임병으로부터 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맞아 국군 정신병원에 입원, 99년 8월 만기제대할 때까지 2년여를 병상에 누워 군복무를 마쳤다. 그러나 제대 후에도 정신 이상 증세를 호소한 김씨는 2000년 3월 조선대 병원,2002년 6월 모 개인병원, 2003년 4월 기독교병원 등에서 1개월씩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신 질환을 앓던 김씨가 신병을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