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와 기술고시의 명칭이 빠르면 내년부터통합.시행되고 시험과목도 조정될 전망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신문주 국정과제 2조정관은 14일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고 기술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내년부터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의 명칭을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조정관은 이어 "이 방침은 이미 관계 부처별 실무 협의를 거친 것이기 때문에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대통령령인 공무원임용시험령만 개정하면 되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정해야할 부분들이 더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개정할 것인지, 아니면준비된 부분부터 먼저 고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전제, "명칭통합 부분 등은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되는 고시의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역사가 비교적 오랜 `행정고시'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자문회의는 고시명칭 통합과 함께 기술고시의 시험과목도 일부 조정할 방침이기때문에 통상 10월께 고시가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르면 내년초 고시 명칭이통합되고 10월부터는 일부 과목까지 조정돼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시험과목 조정 문제는 예고기간을 둬야할 부분이기 때문에 시행을 위해서는 추가협의가 있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신 조정관은 "시험과목 조정은 수험생과 교수 등의 관심이 높은 부분이기 때문에 별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시명칭 통합에는 이의가 없다"면서 "고시과목은 앞으로 기술직 예비공무원이 기초행정 과목을 익히고 반대로 행정직 예비공무원이 기초기술 과목을 익힐 수 있도록 조정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