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4시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소재주공 AID아파트 1개동이 붕괴위험에 직면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사고 아파트는 60가구가 입주해 있는 5층짜리 제40동으로, 오후들어 갑자기 평소 금이 가있던 벽체 균열이 심화되면서 동 전체가 뒤쪽으로 미세하게 기울었다. 사고가 나자 60가구 주민 250여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해운대구청과 경찰.소방서 구조대의 안내로 인근 동백초등학교 강당으로 긴급대피했다. 해운대구청과 경찰은 붕괴위험에 대비해 40동 주변의 차량 및 사람 통행을 차단하고 안전전문가를 긴급 투입해 안전진단에 들어가는 한편 다른 동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구청과 경찰은 또 12일 아파트 인근에서의 상수도 관로 매설공사후 지반침하현상이 발생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상수도공사와 아파트 균열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74년 준공된 주공 AID아파트는 13평짜리 740가구, 15평짜리 1천320가구 등 43개동 2천60가구로 1만여명이 입주하고 있는 대단위 아파트로 지난해 4월 재건축 허가가 나 현재 LG건설 등 건설업체 컨소시엄이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