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가 국악과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신개념 법정 도입을 주창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강민구 부장판사는 최근 '함께하는 법정 21세기 사법정보화와 열린 재판'이라는 저서를 출간,법률 정보 전산화와 음악법정의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미국 주법원행정센터(NCSC) 연수 당시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전자법원파일링(Electronic Court Filing) 원격영상재판 미국 법률 데이터 베이스 현황 등을 소개했다. 또 형사 재판에서 음악을 들려주고 민사조정시 회심곡을 이용해 성공한 자신의 사례를 들며 재판 시스템의 전환을 제안했다. 강 판사는 "이 자료가 우리나라 사법정보화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재판 진행을 통해 국민과 법원의 거리를 좁히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강 판사는 형사 선고재판 시작 전 대기 중인 피고인과 방청객들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음악을 들려주는 등 이색 재판진행을 선보여 지난 4월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