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다른 주체와의 협력을 이끌어 내 인적자원 등 고유자원에 재원을 집중 투자한 뒤 얼마만큼 지역 내부의 경쟁력을 갖추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시되는 지자체의 도시 및 지역정책 평가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마리오 페치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지역평가행정과장은 "부산 등 지방 대도시들은 지역과 국제적 협력체제,중앙정부와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지역특색을 갖춘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범위한 기초조사를 통해 일반 행·재정,경제,사회복지,지역개발,환경,교통 항만 문화관광 등 8개 분야에 대해 OECD는 공공정책 전반을 진단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대도시들은 보조금 지원정책에서 인적 사회적 자본에 대한 투자,경제활동의 다양화와 기업 창조,핵심 인프라 구조와 환경,혁신을 위한 원조쪽으로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변화에 맞춘 지역 정책관계자들의 창의성과 세밀한 정책고안 및 혁신여부가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OECD 평가는 국내 자치단체로선 처음으로 부산시가 지난해 8월 세계도시 부산 전략의 하나로 공공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진단과 개선을 위해 OECD 내 지역개발정책위원회에 신청한 평가요청이 받아들여져 이뤄진 것이다. OECD평가단은 지난 7일부터 내년 12월까지 18개월 동안 부산시의 도시 및 지역 정책을 평가하게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