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김정은, 신동엽 등 톱스타 20여명이 소속된 국내의 대표적 연예기획사 ㈜GM기획이 지난 8일 일본에 매각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광수 전 사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8일 일본에서 벤처기업을운영하는 사업가 4∼5명이 공동으로 150억여원에 GM기획을 인수했다"면서 "이들이 51% 지분으로 GM의 최대주주가 되며 이들이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디지털미디어 창단 멤버 박도준(39)씨가 새 대표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5층 규모의 GM 사옥과 40여명의 직원도새 주인을 맞게 되지만 소속 연예인과 GM이라는 명칭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 일본인이 GM을 인수한 배경에는 일본에 배타적인 중국에 진출하는 발판으로 한류(韓流) 스타들을 활용하고자 하는 복안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GM에는 송승헌을 비롯해 강호동, 포지션, 악동클럽, 구본승, 손태영, 이의정 등탤런트, 개그맨, 가수 20여명이 소속돼 있다. 이에 따라 송승헌 등 한류 스타들은 중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고 소속연예인의 일본 진출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전 사장은 "그동안 연예계 비리조사의 타깃이 돼 검찰에서 많은 조사를 받아왔다"면서 "심신이 많이 지쳐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싶어 기획사를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20여년간 GM기획을 운영하면서 톱가수인 조성모를 발굴했고 블록버스터 뮤직비디오 붐을 일으켰다.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컴필레이션 앨범 `연가'를 통해 2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최근에는 `연가 DVD' 뮤직비디오 모음집을 GM에서의 마지막 앨범으로 발매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