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7개 시외버스업체 중 6개 업체 노조가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가 고발과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대립이 심화돼 파업이 길어질 전망이다. 1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금남여객, 극동여객 등 6개 시외버스업체 노조는 파업개시일인 11일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사용자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맞서 제주여객이 같은 날 제주도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 신고를했고 노조측은 다시 "사측의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며 노조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제주지방노동위원회는 파업에 앞서 운전기사의 시간급 임금을 현행 2천원에서 2천710원으로 인상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거부, 중재가 결렬됐다. 노조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는 등투쟁 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제주도는 파업으로 제주-서귀, 제주-대정, 제주-표선 등 9개 시외버스 노선 운행차량이 하루 209대에서 18대로 대폭 줄자 전세버스 120대와 관용차량 13대를 투입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일단 협상 중재에 최선을 다한 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사측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이를 이행치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자동차운송사업 면허취소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