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된지 1년밖에 안된 전주-군산(전장 58㎞)간자동차전용도로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진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전주시와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익산국토관리청이 개통한 전주-군산간전용도로가 최근 집중호우로 일부 구간에서 도로언덕 붕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면통제되는 등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일 폭우로 무너져 내려 임시보수를 했던 군산 옥산진입로 부근 언덕에서11일 오전 또 다시 많은 량의 토사가 무너지면서 도로를 덮쳐 익산국토관리청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군산-전주방향 편도 3차선이 모두 통제돼 군산에서전주방향으로 향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옥산진입로에서 옛 도로로 우회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사고 지역은 국토관리청이 장마철을 앞두고 실시한 점검에서 `보수대상'으로 지적된 곳으로 알려져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과 함께 관리기관의 늑장대처에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국토관리청은 지난 5-6월 도로 점검에서 이번에 사고가 발생했던 옥산을 비롯신관 교차로의 좌.우측 절토면 유실과 대야.개정 교차로 충격방지시설 파손 등 총 17곳에서 하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운전자 김모(35.전주시 우아동)씨는 "매일 전주-군산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 언덕붕괴 사고로 이틀간 출.퇴근에 애를 먹었다"면서 "운전자들의생명이 달려있는 만큼 하자가 있다면 곧바로 보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시 관계자도 "일반도로의 경우 경사면이 45도로 완만하지만 이 도로는 60도로 급경사를 이루는데다 물 빠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연약지반에서 붕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장마시작 전부터 국토관리청에 수차례 보수를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전북대학교 토목 전문가에게 도로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맡길 생각"이라면서 "도로가 완공되지 1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진단결과 천재지변이 아닌 시공상에 결함이 있다면 건설회사와 감리회사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전주-군산간 자동차 전용도로는 왕복 4차선(일부 구간 왕복 3차선)으로 D건설이지난 95년 착공, 2002년 8월 개통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