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의 다수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 프로그램 '사제부일체'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실시한 결과, 학교 성교육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60.6%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학교 성교육이 도움이 안된다고 여기는 중고생도 39.0%로 적지 않았다. 이들은 학교 성교육에 대해 '피상적이고 지루한 내용'(29.8%), '성교육 교사의전문성 부족'(25.2%), '교재 및 지침서 부족'(22.2%), '청소년 요구와 동떨어진 내용'(13.6%) 등의 문제점들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성과 관련된 궁금증 가운데 '이성교제'(49.7%)에 가장 많은 호기심을 보였고 다음으로 '임신ㆍ낙태'(23.3%), '성충동'(7.0%), '성행위'(4.0%) 등에 대해 궁금해했다. 중고생들은 성에 대한 고민을 주로 친구(52.7%)와 대화하며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혼자(21.3%) 해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으며 부모 또는 선생님(17.7%)과상담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