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11일 경남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낙뢰를 동반한 호우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23분께 창원시 사파동 동성아파트 입구 횡단보도 신호대에서 홍모(29.진해시 이동)씨가 갑자기 쓰러져 119구조대가 출동,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홍씨가 신호대를 잡는 순간 갑자기 쓰러졌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신호대의 누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3시께는 진해시 마천동 변전소 부근 고압배전 박스에 낙뢰가 떨어지며 애자 부분이 파손돼 웅동2동 일대 수천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또 오전 4시께 진해시 여좌동 진해여고 앞 도로 10여m가 침수돼 4시간 가량 차량 통행이 중단됐으며 풍호동 S아파트 지하와 여좌동 주택 3채도 물에 잠겼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지역에는 10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평균 60㎜의 비가 내린 가운데 함양 95㎜, 거창 82mm, 마산 60mm, 거제 55.5mm, 합천 52.5mm, 산청49.5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마산기상대는 "12일까지 지역에 따라 30∼80㎜, 최고 100㎜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시설물과 농작물의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