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6개 지방공사 의료원의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철도에 이어 지방공사 의료원 사태가 마무리됨에 따라 16일 예정된 대학병원 노조의 파업사태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동계의 하투(여름투쟁)는 이날 협상을 기점으로 급속히 힘을 잃을 전망이다. 이용길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김강회 지방공사 강릉의료원 대표 등 노사 대표 8명은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백일천 중노위 상임위원 등 공익위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쟁의조정에 들어가 조정 종료시점을 한 시간 넘긴 11일 새벽 1시께 조정안을 수락했다. 조정안의 주요 내용은 총리실 주관으로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체를 구성해 노조측 요구안인 지방공사 의료원의 소관 부처를 행자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는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또 임금부문에서 노조측 주장을 대폭 받아들여 기관성과급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정근수당을 기존 지급 방식으로 환원하고 임금(기본급 기준)을 7월1일부로 5% 인상키로 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제12차 중앙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11일 하루 산하 사업장 1백60곳 3만6천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사용자측 대표 15명과 서울 농업기술진흥회관에서 협상을 벌인 결과 최대 쟁점 사항인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전혀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며 파업 돌입 계획을 밝혔다. 금속노조는 11일 시한부 전면파업을 벌이고 12,13일 이틀간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14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1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주 투쟁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