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6시께 충북 괴산군 사리면 소매리 소매 저수지 수심 7m에서 수문 개폐작업을 하던 문 모(43.잠수부.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씨가 수중에 설치돼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 숨졌다.
경찰은 문씨가 작업을 하다 수압으로 인해 배수구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보고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
검찰이 경영권 다툼 중인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와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를 압수수색했다.25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25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와 역삼동 한앤브라더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바디프랜드 창업주인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 측과 한앤브라더스 최대 주주 한주희 회장 측이 서로에게 제기한 배임·횡령 의혹을 수사 중이다.양측은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의장은 60억원가량의 직무발명보상금을 횡령한 혐의, 한 회장은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숙박하며 두 달 치 숙박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해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두 회사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후 관계자들을 불러 제기된 의혹을 확인할 전망이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 발생 첫날인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한 교수의 자필 대자보가 붙어 화제다.이날 서울대 병원 장범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의 진료실 문 앞에는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의 이슈로 난도질당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 정부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장 교수는 대자보를 통해 "저는 환자분들을 성심껏 대했지만, 누구 말처럼 연봉 3∼4억원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의 낮은 (의료) 수가로 환자는 5분 진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런 의료현장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2000(명)이라는 숫자에 목맨 (의대)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병원에는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6년째 매년 계약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진료를 힘 빠지게 하고 소극적으로 하게 한다"며 "불혹의 나이에 얻은 각종 질병과 함께 개인 생활을 희생하면서도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련하게 살아온 모습이 오히려 어리석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의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느껴 일단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해당 대자보에는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하트 모양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교수들이 집단으로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함에 따라 전남대병원 교수들도 '주 1회 휴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전남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4일부터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주 1회 휴진'에 82.3%가 찬성했다.설문에는 의대 교수 232명이 참여했고, 191명이 '주 1회 휴진'에 찬성했다.'주 1회 휴진'이 현실화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남대병원 일반병실 가동률은 평시 대비 40~50% 수준으로 감소했고, 수술도 평시 대비 30%만 실시하고 있지만 중환자실은 80~90%가 차 거의 만실이다.비대위는 휴진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 등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전남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언제부터 주 1회 휴진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의사단체들은 의과대학 증원 등에 반발해 사직과 주 1회 휴진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빅5(서울대·서울 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로 불리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 대부분도 주 1회 휴진 방침을 세웠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