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만난 3인조 강도범들이 금은방 등에서 13억원 어치의 금품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0일 대구와 부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금은방 등에서 거액의귀금속을 턴 혐의(특수강도)로 류모(27.무직)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박모(34.무직).최모(26.무직)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아비 윤모(55).이모(32)씨와 장물판매를 알선한 강도범 박씨의 동거녀 채모(21.여)씨를 장물취득 및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7일 부산 해운대구 우1동 B금은방에 망치 등으로 벽을 뚫고 침입, 금두꺼비 등 시가 5억5천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해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마산 회성동 T금은방, 대구 대봉동 J금은방 등에서 13억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다. 윤씨와 이씨는 각각 1억2천여만원, 1억5천여만원의 귀금속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채씨는 10여차례에 걸쳐 1천400만원 상당의 장물 판매를 알선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강도범들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한탕하자"며 만난 후 경북경산시 삼풍동의 한 원룸에 기거하며 범행을 모의했으며, 여종업원이 근무하는 금은방을 골라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하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