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북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평균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도로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고창군 일대에서는 주택과 상가 등 30여채의 건물이 침수됐고 차량 20여대가 물에 잠겼으며 남원과 군산에서도 각각 1가구의 주택이 물에 잠겼다. 또 고창군 고창읍 현대아파트 앞 도로 35m와 고창-백양사간 지방도 894호선이 집중호우로 유실돼 현재 복구작업 중이다. 남원과 장수 등지에서도 농경지 440㏊가 침수됐고 전주시 서서학동 A아파트 부근 낙석방지용 철책이 무너져 내리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났다. 또 지리산 관리사무소는 계곡물이 한꺼번에 불어나고 있는데다 많은 비가 예상돼 이틀째 입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섬진강 다목적댐도 이날 새벽부터 수문 방류량을 초당 232t에서 2-3배 늘려 방류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강우량은 익산 172㎜를 비롯, 장수 145㎜, 임실 139㎜, 고창 116㎜, 남원 115㎜, 전주 101㎜ 등이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오전에 피해 조사가 시작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50㎜안팎의 비가 예상되는 만큼 농작물과 저지대 주택 침수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