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강원도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강원도민과 외지에 나가 있는 도민들은 8일 오전 제9회 강원도민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춘천 호반체육관 입구에 김 위원의 이름을 붉은 글씨로 쓴 현수막을 깔아놓고 밟으며 입장했다. 이들은 이날 "제2의 이완용을 축출하자", "대한민국의 암적 존재 김운용을 처단하라", "김운용은 전 국민에 사죄하라", "매국노 김운용은 지구를 떠나라"는 내용의현수막을 행사장 입구 땅바닥에 깔아 놓았다. 이날 70대 한 시민은 지팡이로 김 위원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지팡이로 내리쳤으며 연회장에서 규탄시위를 제안하기도 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춘천시의회 이건실의장도 "국가대사를 망친 김 위원은 국적을포기하고 한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도민의 날 행사장에 참가한 대부분의 기관 단체장들은 김 위원에 대한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참으로 아쉽고 애석하다", "눈물겨운 도전에 아름다운실패", "2014년에 기필코 유치하자"라는 일반적인 기념사와 축사를 내놓아 대다수도민들의 정서와 대조적이었다. 또 이날 강원도의회 의원 15명도 김 위원에게 항의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했다. 한편 강원도내 체육단체 등은 조만간 수천명을 동원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