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 치러질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2003학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문항 배점은 정수로 바뀌어 소수점 반올림에 따른 논란의 소지가 없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은 이같은 내용의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계획'을 9일 발표했다. 이종승 평가원장은 "올 수능 난이도는 2002ㆍ2003학년도와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며 "작년 수능은 난이도 면에서 일관성 유지가 잘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평가원이 2004학년도 수능을 작년ㆍ재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올 수능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못지 않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이와 관련, 지난 6월11일 실시한 1차 수능 모의평가에 이어 오는 9월2일 2차 모의수능을 실시해 적정 난이도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시험순서와 시험시간, 영역별 출제문항수는 2003학년도와 동일하며 9등급제도 그대로 유지된다. 단 문항당 배점은 1.8ㆍ2ㆍ2.2점짜리로 구성됐던 언어영역이 1ㆍ2ㆍ3점으로, 1ㆍ1.5ㆍ2점으로 구성됐던 사회ㆍ과학탐구,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영역이 1ㆍ2점 등 정수 방식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대학에 제공되는 성적자료 CD와 학생 성적통지표의 점수 모두 정수 형태로 통일돼 소수점 반올림에 따른 논란은 없어진다. 그러나 정수 배점으로 문항간 점수폭이 커져 난이도 조절이 힘들어지고 동점자가 양산돼 대학마다 동점자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원서 교부 및 접수기간은 오는 8월27일∼9월16일로 토요일에는 원서를 접수하지 않는다.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참고.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