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이2002,2003학년도와 일관성을 유지키로 함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전망이다. 기본 출제방향과 세부내용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소수점 이하 반올림으로 인한혼란을 막기 위해 모든 문항 배점이 정수화돼 문항 간 점수 폭이 커지는 게 특징이다. 성적통지표에서는 총점 및 소수점 표기가 없어지고 9등급제는 계속 유지되며 시험영역, 시험시간, 출제문항, 출제범위 등은 모두 지난해와 같다. 올해는 금융기관의 토요일 휴무로 원서 교부.접수기간(8월27일∼9월16일) 중 토요일에는 원서를 접수하지 않고, 검정고시.기타학력 인정자 접수장소가 응시 희망지역에서 현 거주지(주민등록)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로 바뀐다. ◇난이도 전망 = 이종승 원장은 수능시행 공고 설명에서 "올 수능 난이도는 큰틀에서 2002,2003학년도와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을 고려해 대학 수학에 적합한 사람을 뽑을 수 있어야 하고 시험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난해 수능은 난이도 면에서일관성 유지가 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평가원이 올 수능을 수험생들이 어려워 했던 2002,2003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할 것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올 수능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못지 않게높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2002학년도 수능에서 상위 50% 평균점수(400점 만점)가 270.0으로 전해보다 66.8점이나 하락하자 2003학년도 수능을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체감난이도는 오히려 높아져 상위 50% 평균이 266.4점으로 떨어졌었다. 또 올 수능에서는 배점 정수화로 문항당 점수폭이 언어는 0.2점에서 1점으로,사탐.과탐, 외국어, 제2외국어는 0.5점에서 1점으로 커져 배점이 커진 고난도 문제가 전체 난이도와 수험생 개인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제 기본방향 =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출제한다. 출제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제2외국어는 고교 교육과정에 규정한 제2외국어Ⅰ의 내용과 수준으로 출제하고 영역별 난이도는 최근 2∼3년 간의 시험결과를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영역별 배점 및 시간 = 문항당 배점은 원점수의 소수점 이하 반올림 문제를막기 위해 모두 정수화한다. 언어는 1.8, 2, 2.2점이 1,2,3점으로, 수리 2,3점, 사탐.과탐,외국어(영어) 및제2외국어는 1, 1.5, 2점이 1,2점 배점으로 바뀐다. 배점은 1교시 언어 60문항 120점, 2교시 수리 30문항 80점, 3교시 사회탐구 및과학탐구 80문항 120점, 4교시 외국어 50문항 80점 등 총 220문항 400점으로 지난해와 같다. 4교시 후 희망 수험생만 응시하는 제2외국어 영역은 30문항 40점 만점이다. 시험시간은 언어 90분, 수리 100분, 사회탐구.과학탐구 120분, 외국어 70분 등총 380분이며 제2외국어는 40분이다. 이에 따라 시험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돼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으면 오후 5시, 제2외국어를 응시하는 수험생은 오후 6시10분에 각각 끝난다. ◇영역별 출제범위 및 비율= 출제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전 범위가 원칙이며 2003학년도와 같이 언어,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한다. 수리영역은 인문계는 공통수학에서 70%, 수학Ⅰ에서 30%, 자연계는 공통수학 50%, 수학Ⅰ 20%, 수학Ⅱ에서 30%를 출제하며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 100% 출제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인문계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중에서, 자연계는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하면 되며 예.체능계는 선택이 없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대4, 자연계는 4대6으로, 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회탐구에서, 32문항은 과학탐구에서 각각 출제된다. 사회탐구는 인문계의 경우 필수에서 80%, 선택에서 20%, 자연계와 예체능계는필수에서 100% 출제하며 과학탐구는 자연계의 경우 필수에서 67%, 선택에서 33%, 인문계와 예체능계는 필수에서 100% 출제한다. 제2외국어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희망자만 응시하며,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냐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등 6개 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한다. 언어영역에서 듣기문항 6개, 외국어에서 듣기.말하기 문항 17개가 출제되며 수리영역에는 주관식 문항 6개가 포함된다. ◇채점 및 성적통지 = 지난해에 같이 총점은 표기되지 않고 9등급으로 표시된다. 전체 응시생 중 상위 4%까지 1등급, 이후 11% 까지는 2등급 등의 순서로 최하 9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변환표준점수에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등급을 기재한다. 과목선택제인 사회탐구, 과학탐구 및 제2외국어 영역은 선택과목 간 난이도 조정을 위해 표준 점수제를 채택한다. 각 영역별 원점수는 모두 정수로 표기하며 변환표준점수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하고, 등급은 변환표준점수의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에 의해 산출, 표기한다. 또 대학에 제공되는 성적자료 CD와 학생 성적통지표의 점수는 모두 정수 형태로통일된다. 제2외국어 점수는 5개 영역 종합등급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하며, 원점수,표준점수 및 백분위점수 등과 함께 표준점수에 의한 등급을 기재하되 응시과목명은표시하지 않는다. 성적통지일은 12월2일이며 성적통지표는 시.도교육청 또는 출신 고교를 통해 응시생에게 교부되고 시험 다음날인 11월 6일에는 수험생 불안해소와 진학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표본채점에 따른 영역별 예상평균점수를 발표한다. ◇원서교부.접수 = 원서교부와 접수기간은 8월27일부터 9월16일까지이며, 금융기관의 토요일 휴무로 인해 토요일에는 원서를 접수하지 않는다. 응시원서는 재학(출신)학교에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졸업생의 경우 원서접수용 졸업증명서는 접수 시작일로부터 3개월 내(2003년 5월 27일 이후)에 발급된 것으로 제한된다. 또 이중지원 방지를 위해 검정고시 합격자 및 기타 학력인정자는 현거주지(주민등록)의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기타 = 맹인, 약시, 뇌성마비 등 특별관리대상자에게는 시험시간을 최대 1.5배 더 주고, 점자문제지나 문제가 녹음된 음성평가자료, 확대문제지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그 시험은 무효로 처리하며, 교육부 장관이 부정행위자 명단을 각 시.도 교육청과 대학 등에 통보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