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내 하청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 10명중 9명은 불법 파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LG화학 청주공장, 현대중공업 등 금속.화학.섬유업종 16곳 사업장내 하청업체 근로자 6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가 불법 파견자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특히 현행법상 제조업종에서 근로자 파견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대공장을 중심으로 위장 도급을 활용, 이같은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대부분 파견노동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잃고 노동기본권을 행사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현재 만연해 있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의 불법 파견을 근절하기 위해 현행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전면적으로 검토,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