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본격 영향권에 접어든데 따라 164개 시.군에 위성을 이용한 비상전화를 설치하는 등 여름철 풍수해 대비대책을 마련, 실시키로 했다. 행정자치부가 8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올 여름철 풍수해 대비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의 대규모 공사장 1천54개소, 재해위험지구 442개소, 방재시설물 2천626개소등 총 5천300여개소를 점검, 수해취약시설 4천122개소를 중점관리하고 미흡한 사항은 조만간 보수.보강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행자부는 "올 여름 전국이 7월 하순까지 장마권에 들어 영향을 받겠으며 2∼3차례 정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은 평년(11개)보다 적게 발생하겠으나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고 전망했다. 행자부는 특히 지난해 태풍 루사의 피해로 동해안 지역에서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등 통신이 두절된 사례를 거울 삼아 7억7천1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 전국 164개 시.군에 각각 고정형 1대, 휴대형 2대 등 모두 3대의 위성전화를 10일까지 설치해 재해비상통신망을 구축하고 1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예.경보 시스템 강화의 일환으로 자동 우량경보시설을 여름철 야영객이 많이 찾는 산간계곡 등 재해취약지역 31개 지구에 추가로 설치해 총 103곳으로 확대하는한편, TV 재해경보방송 수신기를 4천개소에 새로 가설하고 경계구역 226개 지구에이미 설치돼 있는 재해문자전광판도 정비를 마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범정부 차원의 긴급상황대응체제로 오는 10월 15일까지 평상시 24시간 재해대책상황실과 기상특보 발효시 최대 21개 기관의 52명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3단계 체제의 비상근무 운영을 예년처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복구가 모두 끝난 농경지(1만6천858ha) 외에 지난해 발생한 수해에 대한복구작업은 ▲주택의 경우 97%(8천454채)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은 96%(3만7천826건)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미준공사업장 중 수해 재발이 우려되는 53곳을 특별관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