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임단협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현대자동차노조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노조 설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울산공장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독자 노조 설립을 추진하자 8일 유인물을 내고 "노조 설립은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문제가 있다"며 재고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노조는 이와함께 "비정규직이 독자 노조를 설립하지 않고 내년 상반기 현대자동차노조에 통합될 수 있도록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된 뒤에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비정규직의 현대자동차노조 통합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서적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현대자동차울산공장 비정규직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 5공장 대의원실에서 총회를 열어 노조 설립을 결의하고 9일께 울산 북구청에 노조설립 신고를 할 계획이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