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운영하는 63세의 K씨가 만성피로와 성기능 저하로 노화방지 클리닉을 찾았다. 그는 오후만 되면 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만사에 의욕이 없으니 성욕도 줄어들고 골프를 쳐도 후반에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라운딩이 힘들 정도라고 했다. 검사 결과 성장호르몬 수치가 젊은 사람의 50% 이하로 감소돼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상이었다. 그래서 성장호르몬 수치를 30대 젊은 사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항산화제 등을 투여했다. 한 달 후 이 환자는 활력을 찾기 시작해 4개월째인 현재 몸과 마음이 10년은 젊어진 느낌이라며 만족해 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의 효과는 크게 신체적 효과와 정신적 효과로 나눌 수 있다. 신체적 효과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체지방 분해와 근육 증가다.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복부지방을 줄이고 에너지의 원천인 근육을 증가시켜 줌으로써 스태미나와 활력, 성 기능을 증진시킨다. 정신적 효과로는 기억력 및 집중력 증진, 불면증 해소, 피로감 감소, 의욕 증진, 자신감 회복 등을 들 수 있다. 나이 든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 불면증, 무력감, 만성피로 등은 성장호르몬을 보충해 주면 호전시킬 수 있다. 특히 피로감을 해소하고 의욕을 증진시켜 주면 성 기능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다. 결국 '의욕 및 체력 저하-성기능 저하-자신감 결여-의욕 저하'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의욕 및 체력 증진-성기능 향상-자신감 회복-의욕 증진'의 선순환 구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노화방지 효과와 더불어 성장호르몬은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성장호르몬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해 약물로 처방되고 있다. 치료 초기에 손발이 붓는 부종이 약 20%의 환자에게서 발생되고 근육통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항간에는 여성호르몬이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장호르몬이 암 발생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이 사용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이로 인해 암 발생이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다. 따라서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투여한다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권용욱 < 노방(老防)클리닉 원장 www.nobangclini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