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시내 각 구청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이 아스팔트 대신 잔디로 덮인 `녹색 주차장'으로 바뀌고, 각급 학교 운동장에도 잔디가 깔리게 된다. 서울시는 도시미관 향상과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시내 각 구청과 구의회, 공원,보건소, 구민회관, 구민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의 지상 주차장을 대상으로 내년부터해마다 `녹색 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녹색 주차장'은 기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하는 대신 땅에 잔디를 심은뒤 바닥에 철근이나 플라스틱 등의 구조물을 설치, 잔디가 주차차량에 의해 죽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시내에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3천561㎡와 월드컵공원내 하늘공원 306㎡에각각 159대와 14대 규모의 잔디주차장이 설치돼 있으며, 시청 본관 뒤뜰 주차장도연말까지 현재 121대에서 법정 주차대수인 58대 규모로 축소되면서 잔디주차장으로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5일까지 각 구청 관내 공공시설의 지상주차장 현황을 조사, 규모와 효과 등 `녹색 주차장' 확충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에 4대문안 공공기관과 공원 등을 시작으로 매년 `녹색 주차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녹색 주차장'과 별도로 각급 학교 운동장에 대해서도 잔디를 심는 녹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에 시범학교 녹화사업을 벌이는 등 매년 확대해 나갈방침이다. 시는 이밖에 공공시설 이외의 민영 주차장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보조금 지급등을 통해 `녹색 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녹색 주차장이나 학교 운동장 녹화사업이 도시미관 향상 뿐 아니라 생태계 보전이라는 환경적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