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세계 최연소 3백호 홈런볼이 해외로 팔려 나가지 않게 됐다. 지난달 22일 대구구장에서 3백호 홈런볼을 습득한 이상은씨(27)는 "홈런볼 매입 의사를 밝혔던 중국 조선족 동포 최웅제씨(70)에게 팔지 않기로 했다"며 공이 국외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씨가 마음을 바꾼 것은 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는 최씨와 10만달러에 구두 합의를 봤지만 역사적인 홈런볼의 해외 유출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거세고 국내에서도 매입 희망자가 나타났기 때문. 같은 가격에 공을 사겠다고 밝혔던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사장(56)은 최씨와 직접 통화한 뒤 매입 포기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은씨는 "공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최웅제씨와 통화해 공 매매를 없던 일로 하기로 양해를 구했다"며 "국내 구입 희망자에게 공을 팔겠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 최씨도 각 언론사에 보낸 자료에서 "한국에서 구입 희망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고국 동포에게 공을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