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년째인 올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의예과와 의학과가 폐지되는 대신 생명과학부가 신설됩니다." 김용일 가천의과대학교 총장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계기로 학생과 교수, 재단이 일체가 돼 세계적 수준의 명문 의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죽은 지식으로는 결코 우수한 의사를 양성할 수 없습니다. 산하 길병원을 활용해 예비 의사들에게 더욱 생생한 현장 교육을 시킬 계획입니다." 김 총장은 "오는 2004년이면 기초의학연구소와 각종 임상시설을 갖춘 아카데미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현장교육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가천의대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는다. 단순히 정원 60명의 생명과학부가 신설된다는 데서 나아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생명과학을 종합적으로 아우를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김 총장은 "이는 곧 병원과 학교 교육이 한층 깊이 있게 접목되는 걸 의미한다"며 "가천의대가 앞으로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의술이나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도덕적 가치와 인간성이 결여된 의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열린 마음으로 환자를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돌보는 의사를 만드는 데도 힘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