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정부가 최근 노조 파업에대해 강경 정책을 사용하기 이전까지는 한국이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14일자 최신호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노조 파업에 대해 강경대응 정책으로 선회한 것은 `한국 사회가 사회주의화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의 노 대통령과 진보 성향의 `386 세대' 참모들이 포진하고있는 청와대는 노조에 대해 유화적인 정책을 펴왔으나 최근 철도노조 파업 사태에공권력을 투입한 것을 계기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언제부터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지난달 경제적 손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한 중국 대사가 "한국 사람들은 이제 한국이 중국보다 더 사회주의적이라고 말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나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은 세계 최대의 사회주의 국가 대사가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데대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사회주의적 성향이 노조의 강성 행동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잇따른 파업으로 경제적 피해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각에서 고조됐다. 또한 한국 재계 지도자들은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파업이 계속될 경우 기업활동을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국과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이 농민의 반대 시위로 장애에 부딪혀 있으며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로 30억달러 규모의 한-미 투자협정 서명이 지연되고있다. 한국의 노사 문제는 세대간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노 대통령이 철도 노조파업에 대해 노동 운동이 점점 무책임하고 심지어는 비도덕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56세의 노 대통령이 아마도 자신의 나이에 걸맞는 발언을 하기 시작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