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이상이 홧김에 배짱 사직서를 내면실제로 사표가 받아들여져 자신만 손해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휴먼피아가 직장인 892명을 대상으로 '홧김에 배짱 사직서를 낼 경우 예상되는 회사의 반응'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말리는 시늉만 할 것같다'는 의견이 2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만 부탁할 것 같다'는 응답이 21%였고 '기다렸다는 듯이 수리할 것 같다'는 응답도 14%나 돼 전체의 64%가 사직서가 실제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사표를 철회할 것을 설득할 것 같다'는 응답과 '더 좋은 근무조건을 제시해 잡을 것 같다'는 응답은 각각 24%, 12%인 것으로 집계돼 회사가 자신을 붙잡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먼피아 김화수 사장은 "배짱사직서를 냈을 경우 그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은 잦은 구조조정과 취업난 가중으로 자리보전을 확신하는 직장인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