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산업관광위원회가 항공사에 지원할 예산을 삭감해 예천∼제주 항공기 운항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5일 경북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산업관광위는 최근 도가 제출한 2003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도가 부담키로 한 예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결손액 4억5천여만원을 전액 삭감키로 의결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지난해 12월 예천∼제주 항공기 운항에 따른 결손액 가운데 50%를 지방자치단체(도와 예천 등 4개 시.군 50%씩)를 항공사에 지원한다는 조례안을통과시킨 바 있다. 그럼에도 산업관광위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가 민간 항공사에 손실을보전해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예산 지원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있을 예결위원회와 본회의에서도 이 예산이 통과되지 않을경우 아시아나항공이 그 동안 중단하다 오는 9일부터 띄우기로 한 항공기 운항이 다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예천지점은 "예정대로 오는 9일 항공기를 다시 띄울 계획이나 운항 결손금을 지원하지 않으면 항공기 운항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경북도와 예천 등 공항인근 4개 시.군이 운항 결손액 가운데 50%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8월부터 이 노선을 운항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자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지난 4월 10회에 결쳐 운항을 하지 않은데 이어 지난 5월 9일부터운항을 중단했다. (예천=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kimhj@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