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지역에 방범용 폐쇄회로TV(CCTV) 340여개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둘러싸고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청이 지난 1일 e-메일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했다. 4일 집계된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83.4%로 지난달 18일 조사 때보다 5.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다수 구민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11.2%로 1차 조사때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강남구청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의 질문내용과 배경설명이 CCTV를 설치하는 쪽으로 여론을 몰아 갔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번 e-메일 조사에서는 CCTV 설치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균형있게 전달한뒤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구청측은 "시민단체 등에서 CCTV 설치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놓아 다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결론이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아 CCTV 설치에 대한 구민들의 반감이 적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강남구의 방범용 CCTV 설치가 범죄예방 효과를 거둘 경우 이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