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마술 고수를 뽑는 'FISM(국제마술사연맹)2003'에 한국의 마술사 3명이 출전한다. 21∼2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백여개국 1백50명의 마술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번 대회에서 '신세대 마술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은결(22) 최현우(25) 김정국(21)이 도전장을 냈다. '마술 월드컵'으로도 불리는 FISM은 3년마다 개최되는 최고 권위의 국제마술대회로 한국이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결은 지난해 7월 SAM(미국마술사협회)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해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FISM 참가비용 일체를 제공받는 스폰서권까지 따냈으며 최현우도 지난해 5월 'IBM 링 85 컨벤션'에서 그랑프리 수상과 함께 출전권을 얻었다. 김정국은 최근 국내대회에서 우승한 데다 국제대회에 게스트로 참가해 좋은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특별초청됐다. 이은결은 스테이지 매직의 매니퓰레이션(손동작을 이용한 마술) 부문에서 입상을 노리며 최현우와 김정국은 각각 클로즈업(관객과 대화하며 구사하는 마술)부문과 제너럴 매직(마술에 연기를 합쳐 줄거리를 구성한 마술)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