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도로 폐쇄 나흘째인 4일 시내 출근길도로는 전반적으로 소통이 원활했다. 특히 이날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었지만 신설동로터리 주변 등 상습정체 구간을 제외하고 도심으로 이어지는 대부분 도로에서 평소보다 오히려 나은 교통흐름을보였다. 서울시 청계천복원 교통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시내 도로 4천345개 구간 가운데 시속 10㎞ 미만의 차량 운행속도를 보인 곳은 6.9%로 전날의 7.8%보다 줄었다. 10∼20㎞ 미만은 33.6%, 20∼30㎞ 미만은 32.8%, 30㎞ 이상은 25.6% 등으로 대체로 평상시 수준보다 좋은 교통흐름을 나타냈다. 도로별로는 청계고가도로 폐쇄후 줄곧 극심한 정체를 보였던 의주로(녹번역∼홍은4거리)가 거의 막히는 구간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왕산로도 신호대기로 인해 신설동로터리 부근에서 다소 정체를 보였을 뿐 대체로 원활한 흐름이 이어졌다. 왕산로와 함께 동.북부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아로의 경우 상습정체구간인 미아리고개∼성신여대입구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했지만 전날에 비해서는 한결 속도가 나아졌다. 강남이나 강동방향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우회도로인 강변북로∼용비교∼두무개길과 한남로∼남산1호터널, 반포로∼남산3호터널 등지에서는 오전 8시 현재 40∼50㎞의 속도를 보이는 등 가장 좋은 소통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늘 백화점 세일로도심이나 압구정동 등지에 낮시간대에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낮시간대에도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