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씨의 외부 병원생활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2월말 녹내장 치료를 위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수술후 4개월 이상 외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최씨는 컴퓨터와 각종 집기가 비치돼 개인 집무실과 다름 없는 호화 병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최씨가 입원한 S병원 특실은 거실과 별도 주방까지 갖춰 하루 병원비만 60여 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병실이어서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최씨가 아침마다 개인비서로부터 `모닝 브리핑'을 받고 있으며 병실에 수시로 외부인이 출입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최씨의 변호인은 "최씨의 특수한 신분 때문에 경호를 받을 수 있는 비싼 병실에 입원할 수 밖에 없었으며 최씨도 병원비 때문에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민간 병실이기 때문에 개인집기를 비치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씨의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변호인은 "최씨의 현재 눈 상태는 `당뇨 박막증에 의한 백내장'이 겹쳐 실명위기에 처한 상태"라며 "최씨가 늦게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수술이 지체돼 치료기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씨는 지난달 30일 2개월간의 구속집행정지 추가 연장 결정을 받았으며 지난 3월엔 서울삼성병원 20층 특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