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임금을 올린 사업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3일 노동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중 임금협약 타결현황에 따르면 근로자 1백인 이상 사업장 5천7백51곳 가운데 1천8백56곳이 임금교섭을 마무리지었으며, 이중 86.1%인 1천5백98곳이 임금인상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천8백74곳(89.1%)보다 3.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임금을 동결한 업체는 13.7%인 2백54곳으로 전년의 2백29곳(10.9%)보다 3.0%포인트 높아졌으며 하향 조정한 업체 역시 3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임금인상 기업이 줄고 동결ㆍ인하 기업이 늘었음에도 불구, 협약인상률은 지난해와 같은 6.7%를 기록했다. 이는 임금을 올린 업체들의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