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은 `부하직원을 이용하는 상사'를 가장 싫어하는 반면, `자상한 상사'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연제구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연제구 공무원 400명을 대상으로 `지방공무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싫어하는 상사 1위로 `자신의 출세를 위해 부하직원을 이용하는 상사(응답자의 36%)'가 꼽혔다고 3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인격적으로 모욕을 자주 주는 상사(21%), 어려울 때 나몰라라 하는 상사(19%), 부정 부패한 상사(4%) 등의 순이었다. 가장 존경하는 상사는 다정 다감하고 자상한 상사(38%),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상사(31%)라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부서로는 기획감사실.총무과.문화공보과.민원봉사과.사회복지과 순으로 나타났고, 근무하기 싫은 부서로는 민원이 많은 건설과와 교통행정과 순으로 조사됐다. 사무관 승진제도와 관련해 심사.시험병행(44%)과 시험제(39%)가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지만 직급이 낮을 수록 시험승진을 선호하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시험승진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초의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확대'라는 응답이 6%에 불과한 반면 `축소필요'와 `폐지' 응답률이 각각 58%와 31%로 나타나 절대 다수의 공무원들이 기초의회제도에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회에 대해 불만스러운 이유로는 과도한 자료요구(39%), 무례한 언행(22%), 청탁성 압력(11%)등을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