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초 출발역 입지로 양재와 수서가 거론됐으나 수서로 사실상 최종 낙점됐고 사업 축소 등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익산-목포 3단계 공사는 1단계 개통뒤 수송 수요추이를 봐가며 사업착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 천안, 오송, 대전 등 3개지역이 지역이 명운을 걸고 유치전을 벌여온 중부권분기역은 당초 방침대로 내년 하반기 결정예정인 행정수도 입지와 연계해 결정키로 했다. ◆노선= 호남고속철도 노선은 서울-목포 전구간을 몇개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로대안을 검토, 설정해 관련 지자체,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최종 노선을 결정했다. 서울-중부권 분기역(천안.오송.대전 경합중)구간은 서울의 강남을 중심으로 경부고속도로 병행노선, 경부고속철도 병행노선, 경부고속도로 동측노선 등을 검토했으나 골프장, 아파트, 도로구조물 등의 지장물 과다로 강남(수서)에서 화성시(향남)로 연결해 경부고속철도와 병행하는 노선이 채택됐다. 익산-광주, 광주-목포구간은 광주광역시의 역입지와 나주지역의 문화재 위치에따라 4개의 조합대안을 검토했으나 송정리역 중심의 노선을 노선대안으로 최종 선정했다. ◆정차역= 수도권 출발역 입지는 경부고속철도 서울, 용산, 광명역사가 수도권의 서북측에 있어 이용객의 편리성 및 수요 등을 고려해 동남부에 위치한 수서로 낙점했다. 양재지역과 수서지역을 검토한 결과 공간적으로 광명과 거리, 추가 교통시설 등의 측면에서 수서지역이 유리한 것으로 결론냈다. 중부권 분기역은 경부고속철도에서 호남고속철도가 분기하고 지나는 천안, 오송,대전 등을 대상으로 내년 하반기 행정수도 입지선정과 연계해 결정할 계획이다. 익산권은 익산역, 광주권은 송정리역으로 하되 도심 광주역도 활용하며, 차량기지는 광주에 위치하고 목포권은 임성리역으로 하되 기존 목포역도 활용키로 했다. ◆단계적 건설방안= 호남고속철도 건설은 이 지역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등으로 수요가 적어 전구간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은 경제성, 투자 재원조달 등의 면에서 어렵다는 것이 건교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을 공유하거나 기존 호남선을 활용해 1단계는수서-화성향남(44㎞), 중부권 분기역-익산(최대 132㎞)은 2015년까지 신선을 건설하고 익산-목포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게 된다. 2단계로 향남-중부권 분기역(최대 101.4㎞) 구간은 2010년해 착공 2020년 완공되고 3단계 익산-목포 구간은 사업추진 여부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열차운영=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20량 935석을 기준으로 열차를 편성하지만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10량 412석을 기준으로 열차를 편성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2개 열차를 붙여 20량 중련편성 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수요에 따라 구간별로 열차편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용역결과 단일편성과 중련편성을 2대1의 비율로 운행하는것이 최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열차운행의 경우 분기역에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상호교행 운행이 가능해 고속철도 서울.용산.광명역 뿐만 아니라 호남고속철도 출발역인 수서역에서도 부산.목포 양방향의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건설효과= 독립노선인 호남고속철도 건설후 기존 호남선과 전라선으로 연결운행하게 되므로 익산, 광주, 목포, 전주, 여수는 현재 새마을호 기준으로 볼때 1시간 50분에서 최대 3시간 이상의 시간단축 효과가 예상된다. 또 열차 운행횟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익산은 2시간 45분에서 1시간수준으로 1시간40분 이상 단축되고 광주는 3시간 50분에서 2시간 6분 단축된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전주는 1시간40분, 서울-여수는 2시간2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