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밤섬 등 현재 6곳의 서울시내 생태계보전지역에 이어 올해 2곳이 추가 지정된다. 서울시는 삼육대 뒷산과 고덕동 한강둔치, 청계산 원터골 등 3곳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12월께 생태계보전지역 2곳을 선정, 고시할 계획이라고3일 밝혔다. 시가 대상지로 검토중인 노원구 공릉동 삼육대 뒷산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활엽수인 서어나무가 12만5천여㎡(3만7천여평)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강동구 고덕동 한강둔치는 인근 생태공원을 포함해 8만8천여㎡(2만6천여평) 규모로, 하천과습지로 이뤄져 있다. 또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원터골은 시유지 5만4천여㎡(1만6천여평)에 신갈나무와 갈참나무, 물박달나무 등의 활엽수가 울창한 삼림을 이루고 있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이들 대상지 자치구와 주민, 토지 소유주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환경보전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복원 가치와 훼손 가능성 등을 감안, 오는 12월께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군사목적이나 환경부.지방자치단체장이 허가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출입이 금지되고 야생동.식물의 포획, 채취, 이식, 훼손, 고사등의 행위는 처벌을 받는다. 한편 현재 시내 생태계보전지역은 99년 지정된 한강 밤섬 24만1천㎡을 비롯해둔촌동 습지 2만4천㎡, 방이동 습지 5만5천㎡, 탄천 140만4천㎡, 진관내동 북한산성입구 습지 1만6천㎡, 암사동 한강둔치 10만2천㎡ 등 6곳 184만5천㎡으로, 시는 2005년까지 모두 12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