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고가도로 폐쇄 사흘째인 3일 시내 출근길 도로는 대체로 평상시와 비슷한 차량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왕산로와 서북부지역에서 들어오는의주로, 청계고가 우회도로인 마장로 등지에서는 교통정체가 여전히 계속됐다. 서울시 청계천복원 교통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현재 시내도로 4천345개 구간 가운데 시속 10㎞ 미만의 차량 운행속도를 보인 곳은 7.8%, 10∼20㎞ 미만은 33.4%로 집계됐다. 반면 20∼30㎞ 미만은 32.2%, 30㎞ 이상은 26.5% 등으로 대체로 평상시 수준의교통 흐름을 보였다. 도로별로는 전날 혼잡이 빚어졌던 신답사거리→신설동교차로간 하정로가 원활한소통을 보였으며, 왕십리교차로→한양공고앞간 왕십리길도 대체로 차량통행이 양호했다. 강남이나 강동방향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우회도로인 강변북로∼용비교∼두무개길과 한남로∼남산1호터널, 반포로∼남산3호터널 등지에서도 비교적 평일과 비슷하거나 원활한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아로 길음교→성신여대입구역 방면과 수색로 북가좌삼거리→모래내사거리 방향 등지에서는 차량이 몰리면서 시속 10㎞ 안팎의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동.북부지역의 망우로, 중랑교를 거쳐 도심으로 들어서는 왕산로는 전날보다 정체구간이 짧아졌지만 신설동→숭인동사거리간에서 정체가 심했다. 구파발에서 이어지는 의주로(녹번역∼홍은4거리)도 독립문 일대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시내 교통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평상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앞으로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